올리브 닭가슴살 샐러드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순간순간의 즐거움이자 낭만이다.
신선한 식재료로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정성 껏 만들어 먹을 때, 그 첫 한 젓가락과 한 스푼이 내게 행복감을 가져다 준다. 음. 정말 맛있어!가 절로 나오는 기분과 즐거움과 느낌을 사랑한다.
콩국수면 환장하는 성미가 있다. 꼭 꾸덕하고 크리미한 텍스처의 콩국수여야 한다. 콩국수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데, 메밀면을 쓴다.
단호박 콩국수
배고플 때, 밥을 먹는데 그럴 때 날 위한 한 끼.를 만드는 시간과 그 과정 그리고 그 때의 부엌 공기와 분위기는 늘 즐거움과 행복감과 감사함을 선물한다.
내게 행복이란, 일상에서 내가 느끼는 순간순간의 즐거움이다. 그래서 내게 행복은 늘 내 곁에 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수시로 시시로 행복감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이유다.
저녁 한 끼를 만들 땐 , 오늘 하루 수고한 나 자신에게 맛있는 한 끼를 대접해야지. 선물해야지.하는 마음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직접 만든 콩국수 한그릇이면 나는 충분히 만족스럽다.
산다는 거 그러고보면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며 몸의 움직임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실은 그게 다일지도 모른다.
집에서 해먹는 나만의 콩국수 레시피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의 것.으로 좋아하는 식재료를 고루 넣는다.
어느 날은 혼자가서 콩국수를 사먹고 온다.
재래시장 속 노포에서 파는 꾸덕하고 진한 콩국수를 좋아한다.
내 일상의 작은 행복이다.
정겹고 사람사는 공기. 내 관심은 늘 그런 낭만들이다.
살아보니,
뭐 그리 많은 것이 필요할까.
먹고 싶은 걸 맛있게 먹는 순간,
좋은 사람들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순간,
그런 시간들이 진짜 내게 충만함과 만족감을 준다.
산다는 거 그리 심각할 거 없다.
산다는 거 그리 큰 거 아닐 수 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길 줄 아는 무심함도 있어야 한다.
오늘의 공기는 촉촉한 브라우니 같다. 이런 날은 내 마음도 촉촉히 젖는다.
별 다를 거 없는, 특별할 거 없는 일상에서 나는 늘 이런 방식으로 빛을 찾는다.
과거를 후회하느라,
미래를 두려워하느라,
우울하고 침울하고 방황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어리석음, 미숙함 내 삶의 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하니
더는 후회되지 않았다.
내 삶도, 사랑도, 일도, 나 자신도,
어떤 걸 잃어버렸다고 해서
어떤 걸 놓는다고 해서
내가 나.이지 않은 것이 아니지 않은가.
진짜 나.는 늘 그자리에서 경험하는 나.를 인식하고 있다.
흔히 나.라고 착각했던 감정이라는 것, 이는 것이지,
내.가 아니란 걸 깨닫게 되자
내 안의 평온을 유지하는 것이 능숙해졌다.
이젠 감정이 날 들었다 놓았다 흔들어 놓는 걸 내버려두지 않는다.
내 삶의 밀도는 어떤가.
어떤 방식으로 촘촘하게 유지되고 있는가.
만족하고 있는가.
아름다운가.
그냥 살고 있지 않은가.
하루에도 수십번 나에게로의 질문이 인다.
그러다보면 하루에도 정신이 번쩍이기 여러 번이다.
내 선택에 대한 후회, 아쉬움, 안타까움.
그 회환으로 내 소중한 시간을 놓친 경험이 있지 않던가.
그 시절 또한 삶의 한 과정이었다고,
그럴 이유가 있었을거라고,
어떤 깨달음을 주기 위한 선물이었다고,
성장하는 시간이었다고,
나와 마주하는 시간이었다고,
그 시절 또한 아름다운 과정이었다고,
과거를 바꿀 수 있는 건,
오직 지금의 나.일 것이다.
내가 지금 이 순간 만족할 수 있다면,
지금 이렇게 재밌게 만족하며 감사하면 살고 있다면,
후회와 같은 사특한 마음이 들 수 없다.
현재를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것.
순간순간 감사하며 살아가며
내 일상에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으면,
과거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과거를 후회하지 않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지금 이 순간순간.
내가 살아내는 삶의 밀도를 나만의 방식으로,
나답게 촘촘하게 만드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