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우연히 신문기사 인터뷰를 보고 한 문장에 나는 눈물을 흘렸다. 인터뷰이의 말 한마디에 눈물이 났다.
정확히 인터뷰이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데 문장만은 명확히 기억한다. 어릴적부터 자녀들에게 일러준 말이라고 했다.
"네 눈물은 네 손등으로 닦아야 한다."
너무 맞는 말이었다. 마음이 힘들었던 시절, 나는 내 눈물을 내 손등으로 닦지 못한 사람이었다.
돌이켜보면 이러하다. 나는 그 당시 만족스럽지 못한 나.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나를 수용하는 법을 몰라 어쩔 줄 몰라 방황하는 나약한 사람이었다.
과연 그때 내가 내 눈물을 내 손등으로 닦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조금은 편한 시간을 보내오지 않았을까. 좀 덜 아프지 않았을까.아쉬움은 있다.
내게 솔직하지 못했다. 자기 자신에게 좀 더 솔직했음, 좀 더 너그러웠음 어땠을까. 이미 사라진 시간들이지만, 마음의 감기.를 호되게 앓았던 그 몇 년이 나는 어떨땐 이토록 아쉽고 안타까울 때가 있다.
이토록 소중한 시간인데, 즐겁게 신나게 화끈하게 보내기도 부족한 시간이었다.
늦은 오후, 이 문장이 문득 어떤 이유에서 내게 스며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몇 년 전 내 마음을 흔든, 날 울린
이 문장 하나를 오랜만에 꽉 붙잡아본다.
지금의 나는,
내 눈물은 내 손등으로 닦을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얼마나 큰 성장인지. 이런 나의 성장에 감사할 뿐이다.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엔 다 이유가 있겠지.
확실한 건,
이 세상은, 자연은
날 더 잘 되게 하려고 하는 것이지.
날 괴롭히려고 그런 것은 아니란 걸.
깨닫게 됐다.
내게 어떤 깨달음을 주기 위한 내게 영혼의 성장을 얻게 해주기 위한 선물이다.
내가 견디지 못할 고통은 주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다. 그 고통을 극복해내면 더 큰 선물이 나타난다.
모든 것은 음과 양이다.
기쁨이 있으면 슬픔이 있다.
슬픔이 있으면 반드시 기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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