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만든다.는 말보다 음식을 짓는다.고 표현한다. 짓다.라는 어감이 좋기도 하고 이 단어에게서 나에 대한 존중. 타인에 대한 존중감. 정성스러움.이 느껴져서다.
나는 밥 짓는 사람. 음식 짓는 사람.이다. 내 요리를 직접 맛 본 주변 사람들에게서 진짜 차별화된 너의 레시피로 사람들에게 건강한 요리를 선보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화려하지 않아도 신선한 식재료로 솥밥을 짓고 건강한 방식으로 만든 소소한 나의 요리들이 창의적이라고 한다. 어디서도 먹어보지 않은 맛.이라는데에 동의한다.
"초아씨 요리는 창의적이에요. 색감이나 식재료의 조합도 그렇고 매 번 새로워요! 근데 어쩜 이렇게 맛있죠?" 주변 사람들로부터 진짜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날아갈 듯한 행복감을 느낀다. 비결은, 넉넉한 마음. 예쁜 마음. 살뜰한 마음. 사랑을 듬뿍 넣었기 때문이라고 귀뜸한다.
날 위한 요리든, 타인을 위한 요리든 요리할 때 마음가짐은 늘 사랑.에 있다. 좋은 에너지를 담는다. 좋은 바이브는 전염된다. 좋은 바이브는 내 요리에, 내가 짓는 음식에 고스란히 짙게 밴다.
나란 사람, 요리하고 글 쓸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사랑.을 전하는 일.이라는 생각에서다. 건강한 음식을 나누는 일인데다 사랑과 존중과 친절함과 상냥함까지 더하는 일이니, 내가 생각하는 이타적인 삶과도 결이 맞닿아 있다.
솥밥에 진심이다. 장건강엔 음식의 양(과식하지 않기), 따뜻한 온도(갓 지은 솥밥, 음식의 온도), 공간을 비워두는 것/공복 시간을 두는 것/소화력이 회복될 때까지 비워두는 것(위장의 20%는 비워둬야 위장의 운동이 활발해진다)이 필요하다.
솥밥은 장건강에서도 아주 유리한데, 내가 생각하는 건강한 음식이란, 신선한 식재료로 직접 요리해 먹는 것.이다. 이마저도 이건 이래야 하고 저건 저래야 한다는 것.에 얽매이지 않는다. 집착하지 않는다.
핵심은,
1. 신선하고 퀄리티 좋은 식재료일 것.
2. 직접 요리할 것.
이 두가지다.
어릴적부터 비.를 무척이나 반겼던 나는, 비오기 전 땅에서 올라오는 흙 냄새, 약간 비리다고 할까. 비오기 바로 직전의 공기를 무척이나 애정한다. 이미 햇살은 자취를 감췄고 그늘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그러면서도 온 세상이 차분하게 가라앉은 듯한 그 묵직함이 날 편안하게 한다.
온 세상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비가 창밖을 물든 차제에 여느 날처럼, 날 위한 점심 한 끼.를 준비한다. 부엌 불을 켜는 일, 내겐 비장한 일이다. 마치 무라카미 하루키의 빵가게를 습격하다.의 주인공들처럼 내 부엌을 습격하다.의 마음이랄까. 비장하다는 면.에선 같다.
날 위한 건강한 한 끼.에 내 사랑과 정성과 좋은 에너지를 가득 담겠다.는 의지의 발현이다. 내 입안으로, 내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엔 즉흥적이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도 있다.
부엌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밥 짓는 일이다. 솥밥에 유독 자신있다. 솥밥이란, 내겐 자유로움인데 내 솥밥 레시피는 대중 없다. 내 머릿속에서 휘뚜루마뚜루 이는, 마치 시냅시스들이 사방에서 날뛰어 달려드는 듯한, 요리할 때 만큼은 즉흥적이고 직감적인 부분이 있다. 아마 이런 이유로 사람들이 내 음식이 창의적이라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내 요리엔 올리브 오일, 코코넛 오일, 비니거, 소금, 후추, 향신료들, 꿀, 허브가 들어간다. 이 재료들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지을 수 있다. 이국적인 맛에 매료되기 일쑤다. 야채, 채소찜도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다. 찌는 것만으로도 그 특유의 달달함과 슴슴함에 매료된다. 어떤 조미료도 절로 사용하지 않게 된다.
건강한 음식이란, 내 소화력에 도움되는 음식, 내게 알맞은, 잘 맞는 음식이어야 한다. 각자 자기에게 맞는 건강한 음식을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게 맞는 음식은 나.를 그리고 사람을 치유한다. 내 몸은 근본적으로 내가 치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시중에서 파는 소스나 드레싱을 사용하지 않는다. 매 끼니 마다 필요한 소스나 드레싱은 직접 만들어 먹는다. 그 신선함이 내 요리를 더욱 상큼하게 파릇파릇 살아있게 한다. 음식이 생명인 이유다.
불려놓은 잡곡밥을 앉혔다. 솥밥할 때 천일염으로 밑간을 좀 하는데, 그 특유의 짭짤한 밥.이 내 오감을 자극한다. 올리브 오일을 듬뿍 뿌려 마무리 한다. 간이 알맞게 배면 늘 감탄할 만한 솥밥이 완성된다.
솥밥 지으면서, 나만의 레시피가 켭켭이 쌓여가며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신선한 식재료를 넣어 갓 한 솥밥 맛을 보게 되면 어떤 반찬도 필요 없게 된다는 점.이다. 취향 껏 넣은 아스파라거스, 양송이 버섯, 애호박 각 재료들 본연의 맛이 솥에서 우러나와 기가막히게 간을 맞춘다. 그 맛의 밸런스란, 어떨 땐 경이롭기까지 하다. 뜸도 잘 들인 따뜻한 온도의 솥밥 그 자체를 나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렇게 맛있는 솥밥을 매일 해먹는 나는, 그리고 그 맛.을 알게 된 나라서 정말이지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건강한 식습관과 솥밥의 기쁨과 즐거움의 낭만을 절로 전하는 이유기도 하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이, 사는 동안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내 바람과 의지이기도 하다. 내 스스로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 끼니 마다 이렇게 신선한 식재료를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 그런 내 스스로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진심으로 느끼는 것.만한 보약이 없다. 내겐 이런 예쁜 마음이, 아름다운 마음.이 천연 영양제다. 감사하면 행복해진다. 행복할 줄 알면 감사해 할 줄 안다. 모든 것은 순환이다. 모든 것은 연결돼 있다.
놀랍게도 매일 짓는 솥밥이 나는 매일이 새롭다. 늘 이 방향 저 방향으로 동서남북 갖은 시도를 해야하는 성미탓도 있지만, 어느 날 하나 색다르지 않은 적이 없다. 아주 미세하게나마 분명 다름이 있다.
음식은 생명이다.
음식은 에너지다.
음식은 기운이다.
음식은 내게 살아 숨쉬는 것.이다.
매일의 솥밥은 내게 매일의 낭만이기도 하다.
밥 짓는 마음이 무어냐고 물어본다면, 명확하다.
단연코 사랑.이다. 사랑이 전부다.
밥 짓는 마음은 날 사랑하는 마음이고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사랑이라는 그릇 안에 나를 존중하는 마음.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한 스푼 한 스푼 채워 나가는 것.
그 밸런스가 내 요리를 살아 숨쉬게 한다.
내 밥 짓는 마음.이
내 음식 짓는 마음.이 늘 몰입이고 비장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켭켭이 쌓아 온 삶에 대한 나만의 언어와 내가 하면 가장 행복감을 느끼는 요리로 나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나도 당신과 같아요. 우리 모두는 힘들어요. 결국 우리 모두는 언젠가 죽어요. 그치만 고통과 죽음이 있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이 삶이 선물이고 기적이고 축복이고 행운이지 않을까요? 사는 동안 건강하고 행복한 삶. 자신만의 진짜 WELLNESS를 찾아보아요!."라고 응원하고 싶다.
나는 비상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저 훨훨 자유로이 나는 새처럼.
맛있는 점심 한 끼.를 차려 먹은 뒤, 내 자신에게 던진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