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건
산다는 게 무얼까.
맛있는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고
그 순간을 만끽하고
그곳에 존재하며
삶을 노래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그런 것들이 아닐까.
살면서 오는 고통과 실패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다.
삶을 배우고 깨닫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
잘 먹고 잘자는 것과 더불어 사랑해야 한다.
사람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고
내가 가진 모든 것에
만족할 줄 알고 감사하며 사는 것.
그러고보면,
글쓰다 보면,
멈칫할 때가 있다.
내 글을 가만히 들여다보곤 하는데
내가 지금 쓰는 글들은 어떨땐
순전히 내가 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
내가 나 자신에게 원하는 말 투성이다.
아무렴 어떤가.
내게 글쓰기란, 나를 만나는 과정 아닌가.
나와의 대화하는 것 아닌가.
글쓰고 있는 나.를 알아차리는 나.를 발견하는 일.
어떤 방식으로든 내 글은 내게 만큼은 유리하다. 유용하다.
외면과 내면은 하나다.
#집순이의 기쁨
집순이다. 집순이의 기쁨.을 만끽한다. 뚜벅이의 기쁨.이라는 제목의 글을 써내려 갔을만큼 나는, ~기쁨.에 진심이다. ~의 기쁨.이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기도 하다. 혼자있는 시간이 가장 편하다. 이제는 혼자만의 시간, 나만의 고독을 당연하게,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됐다.
이십대 삼십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약속도 많았고 주말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카페에 가는 게 잦았는데 몇 년 전부터 정확히 말하면 5-6년 전부터는 흥미가 없어졌다. 사람들과의 만남 줄였다. 의도한 것도 있었고 자연스런 흐름이었다는 생각이 있다. 아예 아침 8시 즈음 내 취향의 카페 테라스 혹은 창가에 앉아 커피 한 잔과 사색을 하다 오는 게 내겐 소소한 행복이자 기쁨이자 낭만이다.
가끔은 너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거 아닌가.싶지만 약속이 있을 땐 함께 하면 기분좋은 사람들과의 만남만 잡고 만났을 땐 배부르게 먹고 수다하고 걷고 카페에 들러 성의있는 시간을 보낸다. 혼자여도 외롭지 않고 내 마음이 편하면 그걸로 되었다.
집에서 혼자 노는 일이란, 혼자 노는 시간이란 내게 자유.와 같다. 집안에 퍼지는 나른한 공기와 이 여유. 나는 지금 자유다.
#다정한 문자
늦은 밤, 언니에게 카톡이 와있었다.
"언제나 우린 너의 곁에 있었고 있고 있을거야. 잘쟈."
이 메시지 하나로 내 마음은 촉촉히 젖었다.
이 마음 하나로 내 하루를 더욱 몽글몽글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버스 타기 전
차가운 바깥공기와 대비되는 버스 안 따뜻하고 포근한 공기가 날 맞이하겠지. 도착지까지 20여분 동안 창밖을 바라보며 난 또 내 스스로를 위로하겠지. 응원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