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사색 8

by Aarushi

#글쓰기의 이유

왜 쓰는가.

도대체 어떤 날은 이토록 폭풍이 휘몰아치듯 쓰고 있는가.


글쓰고 있는 나를,

경험하고 있는 나를 알아차린다.


글쓰는 데 부담이 없다.

글쓰는 데 의무는 없다.

글쓰는 데 어떤 규칙도 없다.

글쓰는 데 어떤 형식도 없다.

글쓰는 데 어떤 제약도 없다.

글쓰는 데 어떤 조건도 어떤 한계도 없다.


순전히 내 이야기라서, 부담없이 가식 없이 어떤 걸 의식할 필요 없음.으로 내 글은 이토록 자유로울 수 있나보다.


글쓰기가 내겐 올리브오일이 프라이팬에 발리듯 매끄럽고 순하디 순한 행위다.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다는 시공간의 제약 없음.도 내겐 자유다.


문득 쓰고 싶으면 하루에도 몇 개의 글을 쓰는 날 알아차리며,

"나는 도대체 왜 쓰는가?"라는 질문이 일었다.


특이한 것은, 도대체.라는 말이 강하게 밀어부쳐졌다는 건데,

정말이지 내 안에 글쓰기 괴물이 사는 건지. 재밌는 상상을 해본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토록 덤덤하게 무심하게 건조하게

이렇게 글쓸 수 있을까.


딱 내 마음과 닮았다.


건조함이 좋아졌다.

내 하루도, 내 일상도, 내 인생도, 내 글도, 내 사랑도

너무 촉촉하지도 않게.

너무 건조하지도 않게.


적당한 건조함과 적당한 촉촉함 그 사이.

고요한 흐름의 사선을 탔으면 좋겠다.


글쓰기는 멈춰지지 않을 것이다.

내가 존재하는 한.

내 글쓰기는 나다.


자연스럽다. 자연과 같다.

절로 손가락이 움직인다.

마치 누군가가 쉼없이 내게 일러주듯이.


순전히 나다워지도록,

나 자신이 되도록

날 위로하기 위해

날 다독이기 위해


내면의 빛이 날 부른다.


#환장할 것들에 대하여

부스스한 머리를 이끌고 사자갈기처럼 산발한 채, 집 앞 카페에 다녀왔다. 녹차 스무디로 토요일 아침을 활짝 열었다. 녹차가루와 달콤의 만남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겠으나 내겐 환장할 맛이다. 오늘은 시럽이 평소보다 더 들어갔나보다. 많이 달다.


그러고보니 베스킨에서조차 난 뉴욕치즈 케이크 아니면 그린티구나. 이 두가지는 무조건 들어가줘야 한다. 이 두 맛. 역시나 환장할 맛이다. 내게 환장할 맛인 것들을 세라면 그건 의미 없는 일일 것이다.


환장할 맛이 이리도 많아서야... 환장할 맛.을 자주 맛보는 일, 이런 게 바로 사는 맛.이지. 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낮과 밤의 사색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