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이유
왜 쓰는가.
도대체 어떤 날은 이토록 폭풍이 휘몰아치듯 쓰고 있는가.
글쓰고 있는 나를,
경험하고 있는 나를 알아차린다.
글쓰는 데 부담이 없다.
글쓰는 데 의무는 없다.
글쓰는 데 어떤 규칙도 없다.
글쓰는 데 어떤 형식도 없다.
글쓰는 데 어떤 제약도 없다.
글쓰는 데 어떤 조건도 어떤 한계도 없다.
순전히 내 이야기라서, 부담없이 가식 없이 어떤 걸 의식할 필요 없음.으로 내 글은 이토록 자유로울 수 있나보다.
글쓰기가 내겐 올리브오일이 프라이팬에 발리듯 매끄럽고 순하디 순한 행위다.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다는 시공간의 제약 없음.도 내겐 자유다.
문득 쓰고 싶으면 하루에도 몇 개의 글을 쓰는 날 알아차리며,
"나는 도대체 왜 쓰는가?"라는 질문이 일었다.
특이한 것은, 도대체.라는 말이 강하게 밀어부쳐졌다는 건데,
정말이지 내 안에 글쓰기 괴물이 사는 건지. 재밌는 상상을 해본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토록 덤덤하게 무심하게 건조하게
이렇게 글쓸 수 있을까.
딱 내 마음과 닮았다.
건조함이 좋아졌다.
내 하루도, 내 일상도, 내 인생도, 내 글도, 내 사랑도
너무 촉촉하지도 않게.
너무 건조하지도 않게.
적당한 건조함과 적당한 촉촉함 그 사이.
고요한 흐름의 사선을 탔으면 좋겠다.
글쓰기는 멈춰지지 않을 것이다.
내가 존재하는 한.
내 글쓰기는 나다.
자연스럽다. 자연과 같다.
절로 손가락이 움직인다.
마치 누군가가 쉼없이 내게 일러주듯이.
순전히 나다워지도록,
나 자신이 되도록
날 위로하기 위해
날 다독이기 위해
내면의 빛이 날 부른다.
#환장할 것들에 대하여
부스스한 머리를 이끌고 사자갈기처럼 산발한 채, 집 앞 카페에 다녀왔다. 녹차 스무디로 토요일 아침을 활짝 열었다. 녹차가루와 달콤의 만남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겠으나 내겐 환장할 맛이다. 오늘은 시럽이 평소보다 더 들어갔나보다. 많이 달다.
그러고보니 베스킨에서조차 난 뉴욕치즈 케이크 아니면 그린티구나. 이 두가지는 무조건 들어가줘야 한다. 이 두 맛. 역시나 환장할 맛이다. 내게 환장할 맛인 것들을 세라면 그건 의미 없는 일일 것이다.
환장할 맛이 이리도 많아서야... 환장할 맛.을 자주 맛보는 일, 이런 게 바로 사는 맛.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