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이다는 것
소파엔 검은색 백팩이 놓여있다.
이번주는 달랑달랑 인형대신,
스카프를 묶어 놓았다.
글이 날 불렀다.
시간도 있는데, 글 한 편 쓰고 가.하는 것 같았다.
글쓸때 늘 그렇듯 무언가에 홀린듯이
나는 노트북 앞에 앉았다.
불현듯 떠오른 건, 지적임. 지적이다는 것.이었다.
왜 인지 모르겠는 그치만 머릿속에 맴도는 걸로 보아
지적임을 제목에 넣었다.
동시에 내 사유도 자연스럽게 시작되겠지.
갑자기 지적임에 대한 고찰이 하고 싶었던 걸까.
내가 생각하는 지적임이란,
똑똑하거나 좋은 대학을 나왔거나,
좋은 직업과 위치를 가졌다거나 하는 객관화된 혹은 수치화된, 판단됨으로 인해 확인되는 류.가 아니다.
내게 지적임이란 분위기와 같다.
자신 만의 분위기를 가진 사람은 지적이다.
지적인 사람은 자신 만의 분위기를 가졌다.
무어라 설명할 수 없는 아우라인데,
눈에서 느껴지는 그 몽환적인 느낌이나
신비스러움도 있다.
일반화 할 순 없지만 나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에게서 곧잘 느낀다.
책을 많이 읽는 다고 해서 모두 똑똑하거나 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치만 경험적으로 책을 즐기고 책을 통해 질문해 본 사람들이 지적인 경우가 많았다.
지식의 나열이 아니라 지혜와 통찰과 신선한 경험들이 지적이게 한다.
책을 도구 삼아 벗삼아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사람.
자신 만의 스토리를 가진 사람.
다양한 경험과 고통 상처 실패를 통해 자기 스스로 일어나 본 경험이 있는 사람.
그런 대화에,
그런 사람들과의 대화에 관심 있다.
이제는 똑똑하다는 것이 다가 아니란 걸 너무도 잘 알게 됐다.
결국 인생은 본래 고통이라는 전제하에
나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건,
날 살게 하는 건,
지혜, 현명함, 나와의 소통, 경험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
그 안엔 인간에 대한 사랑.도 있다.
상냥함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상냥하지 않은데 지적일 수 없다는 마음이 있다.
지적이다.라는 말이 내겐 분위기 있다.라고 들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지적이고 싶은 열망은 내 곁에 늘 살아 숨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