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도 사람도 나답게 물들다
어떤 일을 하든 자신만의 스타일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모두 같은 방식으로 일한다는 건 애초에 불가능하다.
대학원의 조교를 맡았다고 생각해 보자.
이름은 똑같이 '조교'지만, 그 안에서 일을 해내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규칙적인 시간에 맞춰 업무 공간을 지키고,
또 누군가는 맡은 일에 자기만의 색을 입힌다.
획일적인 방식보다 나만의 방식으로 해내는 편이
결국 더 좋은 결과를 만든다.
나는 장시간 같은 공간에 머물러야 하는 일을 어려워한다.
큰 틀에서 주도권과 자율성이 주어질 때 능력을 최대치로 발취한다.
윗사람의 지시를 하나하나 받아 움직이는 일은 오래 버티기 힘들었다.
대학원 시절, 조교를 맡은 한 학기 동안
나만의 방식으로 세미나실을 운영했다.
기존에는 동기 회장을 돕고 정해진 시간에 세미나실을 지키는 것이 '관례'였다.
봉사비라는 이름의 수고료도 지급됐다.
하지만 그 방식은 나에게 맞지 않았다.
돈보다 중요한 건 내가 숨 쉴 수 있는 방식이었다.
며칠을 고민한 끝에 회장에게 제안했다.
"수고료를 받지 않을 테니,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조교 일을 맡아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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