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가 되는 과정에서 나를 마주했다

첫 교육분석에서 배운 실력과 마음의 의미

by 빛영

심리 상담사 인턴 과정에 참여하고, 대학원에서 불교정신치료 강의도 들으면서 전현수 박사님께 교육분석을 받았습니다. 박사님의 지도 아래, 내담자와 상담자의 역할을 모두 경험하며 마음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글은 그 과정에 대한 기록이며, 교육분석을 통해 제가 깨달은 마음공부와 예비 상담자로서 성장한 배움을 나누고자 작성되었습니다.




교육분석은 20년 9월에 시작되었다.

교육분석은 '정신분석가가 되기를 지망하는 사람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적인 교육과정'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심리 상담사가 되기 위해서는 내담자가 되어 상담을 받아보는 경험이 중요하다.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는 과정의 체험 면에서, 내담자의 입장이 되어 보는 면에서 그러하다.)

하지만 나에게 그것은 정의 그 이상이었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타인이 보는 것처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경험을 하고 싶어서 분석받기를 결심했다.

그 시기 나는 대학원 마지막 학기를 다니며 공동 저서를 준비하고 있었다.

몸과 마음이 늘 바쁘게 돌아가던 시기였다.




첫 회기: 실력과 마음


박사님께서는 상담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라고 말씀하셨다.

"상담소를 차렸다 해도, 결국 나를 찾아온 사람이
'이 사람을 만나고 나서 도움이 되었다'고 느끼는가,
그게 실력이에요."

단순한 지식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진짜 실력임을 배웠다.


또 박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실력을 쌓으려면 자기보다 조금 더 앞선 사람,
동료든 윗사람이든 아랫사람이든 누구에게나 열심히 배워야 해요.
자존심보다는 자기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세요.
자신에게 이로운 것을 꾸준히 해나가는 게
진짜 나를 아끼는 거예요."

배우려는 태도의 중요성과 자기 돌봄이 실력과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담자에서 상담자로


오랜 기간 개인 심리상담을 받아왔던 내가,

이제 상담자의 자리에 앉았을 때 느낀 감정은 남달랐다.

첫날은 긴장으로 정신이 없었지만, 그 자리가 낯설고도 특별한 경험임을 알았다.


그 이야기를 박사님께 나누었더니,

"자신의 아픔을 건강하게 잘 극복하면
그 사이에 노하우가 생겨요.
그래서 자신과 같은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상담자가 될 수 있어요."


눈물이 났다.

이 경험을 통해 내 아픔도 다른 사람을 돕는 힘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배웠다.


상담실은 언제나 편한 공간이었다.

마음을 열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충분히 하고 나올 수 있는 곳이었다.




마음을 배우는 길


교육분석 시간은 40분이었다.

지금까지 적은 내용은 그 시간 중 일부에 해당한다.


첫 회기의 핵심 배움은 다음과 같다.

1. 상담자로서 성장은 자기 이해와 자기 돌봄에서 시작한다.

2. 실력은 지식보다 경험과 배움의 태도에서 나온다.

3. 아픔을 건강하게 극복하면, 다른 사람을 돕는 힘이 된다.


앞으로도 글을 통해 분석 시간 동안 배운 것들을 조금씩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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