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가 나에게 남기는 낙인

29. 이유야 어찌 되었든... 잘못은 맞으니까.

by CanDo
나도 어쩔 수가 없어...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온다.


그리고 그 '어쩔 수 없는 상황'은

당신에게도

타인에게도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할 수 있다.


혹여나

아무도 당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다고 해도

그렇게 아파하거나, 슬퍼할 필요 없다.


지금의 상황을 그 누구보다 받아들이기 힘든 사람은

당신일 테니까 말이다.




이게 말이 돼...?

지금 느끼는 허탈한 감정은

어디서 왔을까.


당신이 원치 않은 결말을 내야 할 때.

당신은 '현실'을 받아들이기도 전에

그저...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사적으로 내뱉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 문장에

진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저,

당신 조차 이 '황당함'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다.


저항할 수 없는 운명... 뭐 이런 건가?


그러나 어떤 이들은

당신의 말과 행동이

그저 아무 의미 없는 가벼운 의례

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무책임을 합리화하는

진심 없는 '핑계'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습관처럼 내뱉는 말 아니에요...


그래. 알고 있다.

당신은 진심도 없는 말을

가볍게 남발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당신은

어째서인지,

하루 종일 입가에 맴돌고 있는

그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왜 당신은

'억울하다.' 표현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단순하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내 잘못은 맞으니까...

당신은 어째서 모든 잘못을

당신의 탓으로 돌리는 선택을 하게 된 것일까.


지금 중요한 것은

당신은

사과를 해야 하는 '진짜 이유'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이유를 이해할 수 없어서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


무책임

부족함

포기, 한계

같은 단어를 꺼내면서 말이다.


그럼 물어보겠다.

당신은 정말 부족한 사람인가요?


너무 직설적인 질문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토록,

당신이 내린 결론은

너무나 극단적이다.




당신은 왜,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었나요?


당신은 어째서

모든 책임을 혼자 지려고 했는가.


그게 예의라고 생각하니까

빨리 정리하고 싶어서

진짜 잘못한 건 맞으니까


어떤 이유라도 괜찮다.


타인에게는 어떤 이유에서든

나의 잘못을 인정해도 좋다.


그러나,

당신 스스로한테 만큼은

성급하게 결과를 내리기보다는

더욱 엄격하게

'진짜 이유'를 찾기를 바란다.


'진짜 이유'를 찾으라는 것은

당신 스스로를

부정적인 '낙인'에서 지켜주라는 것이다.

잘못된 환경이 찾아온 것은 반드시 당신의 잘못 때문이 아니다.


만약 당신이 어떤 일이든,

모든 것을 당신의 책임으로 돌리려고 한다면

당신은 무의식 중에

당신을 이렇게 정의할 수도 있다.


끝이 보이지 않고, 답이 없다.


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단어의 대상은 어디에 있나요?



Epilogue.

"죄송합니다."라는 문장은 당신의 무능력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에요.

혹시 잘못된 환경의 요인이 전부 '나의 잘못'이라고 오해하고 있지는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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