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집이 너무 답답해요.. 집에서 나가고 싶어요.
가장 안전한 곳, 가장 편한 곳 하면
우리는 집을 떠올린다.
그런데 가끔 그런 집이 불편해질 때가 있다.
오히려 집에 있는 것보다 밖이 편할 정도로
집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때 우리는 정처 없이 밖을 떠돈다.
아.. 집에 들어가기 싫다..
그때 당신은 스스로에게 의문을 가질 것이다.
대체 왜.. 집에 들어가기 싫은 것일까.
마음이 복잡해서
집이 답답해서
등 당신의 발걸음이 집으로 향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할 수 있다.
그런데 그 불편한 마음속에는
입 밖으로 차마 꺼내지 못하는
이 단어가 깔려 있을 수도 있다.
가족
그래..
당신이 말하는 '집'에는 가족이라는 단어가 숨어 있을 수 있다.
왜... 가족들과 떨어지고 싶지?
그때부터 당신은 스스로를 '나쁜 사람'으로 바라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부모님께는 효'를 다해야 한다. 는 사상이 깔려있기 때문에
'가족들한테서 벗어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는 것부터
스스로가 죄를 짓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서 마치 금기어처럼, 이 말을 하지 못한다.
내가 집에 가기 싫은 이유가 가족들 때문이라고..
어쩌면, 당신도 모르고 있을 수 있다.
당신이 지금 진짜 피하고 싶은 것이
집인지, 아니면 집 안에 있는 가족들인지.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솔직해져 보자.
당신은 집을 피하고 싶은 건가요? 집 안 가족들을 피하고 싶은 건가요?
만약 당신이 이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하겠다면
나는 그저 이 말을 해주고 싶다.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당신은 이미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들이 쌓이다 보면
갑자기 이런 말이 튀어나올 수도 있다.
가족들이 싫다...
그 말에 놀라지도, 죄책감을 가지지도 마라.
이 감정은 절대 나쁜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한테는 말하지 못했기에
혼자 삭혀야만 했던 그 감정이
입 밖으로 새어 나왔다는 것은
당신이 진실과 마주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스스로 자책할 필요 없다.
가족들이 왜 싫은가요?
이 질문에 당신은 뭐라고 답했나.
사실 당신은 가족들을 싫어하지 않는다.
모순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으나
오히려 사랑하기 때문에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이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당신은 가족들이 싫은 것이 아니라
당신이 가져야 하는 그 책임이 버거운 것이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당신의 감정에 솔직해져 보자.
"그토록 든든하고 좋아하던 가족들이
이제는 너무 큰 짐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숨을 쉬기가 너무 힘들다.."
숨을 쉬고 싶은 당신은 가끔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자취하고 싶다.
당신이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가족들이 싫어서도
가족들하고 멀어지고 싶어서도 아니다.
그저 당신은
지금 느끼고 있는 부담감에서
한 발자국 떨어진 숨 쉴 공간이 필요한 것이다.
만약 이런 생각을 갖는 것 자체가
'악한 감정'이라고 느껴진다면
당신이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다.
당신은 가족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 것이고
끝까지 책임지고 싶어서
스스로가 지치지 않는 방안을 생각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이 말을 건네겠다.
모든 책임을 혼자 감당하려 하지 않아도 돼요.
당신은 이미 걷고 있는 하나의 길이 있다.
그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가족들의 짐까지 다 들어주려고 하면 당신은 지칠 수밖에 없다.
가족들의 '부탁'에 응답해 주는 것도
가족들 먼저 챙겨주는 것도 다 좋지만
가족들을 정말 사랑한다면
'자기 자신'도 돌보는 연습을 해보면 좋겠다.
당신이 가족들을 사랑하는 것처럼
가족들도 당신을 사랑하니까 말이다.
Epilogue.
당신은 가족들을 떠나는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가족들과 오래가기 위한 선택을 한 사람이에요.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어떤 말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든
당신이 가족들을 사랑한다는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그리고 가족들도 이미 알고 있을 거예요.
당신이 얼마나 애쓰고 있었는지, 당신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말이죠.
그러니 이제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지금 느끼는 감정을 가족들에게 말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