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모든 걸 잃었어요...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요.. 법 마저도
모든 걸 잃었어요...
당신을 지금 이렇게 큰 절망이라는 굴레에
넘어트린 사람이 누구인가?
사람일까?
아니면 제도, 법?
어떤 것이 당신을 넘어트렸는지 알 수 없지만
"주변에 아무도 없는 거 같아요."라는 감정을 느낀다면
아마 당신은 지금 낭떠러지 앞에 있는 것과 같은
절망감에 빠져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낭떠러지에 가지 않기 위해
이미 수많은 도움과 간절함을 외쳤을 것이다.
"제발 도와주세요.. 제발.."
당신의 간절함에 아무도 응답해 주지 않았을 때..
식어버린 당신의 감정이 얼마나 아팠을지
감히 모든 걸 다 이해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당신이 느꼈을 허무함과 배신감에
부족한 나라도 이렇게 말하고 싶다.
미안해요... 힘이 없어서..
우리는 살다 보면
너무 억울하고 버거운 일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법'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에
그것이 나를 지켜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막상 '위급 상황'에서 법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수가 있다.
그 어느 곳에서도 당신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당신은 간절하게 울부짖다,
결국 차게 식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당신이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다.
'정의는 배신하지 않는다.'와 같은
환상 같은 말은 하지 않겠다.
그저...
당신이 포기하면
당신이 밝히고 싶어 했던 진실,
당신이 눈물 흘리던 억울함,
당신의 간절함 외침까지..
아무런 흔적도 이 세계에 남지 않는다.
너무 단호하고 아픈 말일 수 있지만
법이 당신을 지켜주지 않을 때 당신은 더욱 담담해져야 한다.
그리고 외쳐야 한다.
너무 힘들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적어도 그 자리에 서서 묵묵히 당신에게 말을 걸어올 사람을 기다려야 한다.
내가 지금 이 글을 적는 이유도
당신이 그 자리에서 떠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은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
어차피 아무도 관심 없는데...
맞다.
사실 이 사회는 그리 친절하지 않다.
하지만 그 사실을 믿어야 한다.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당신의 그 간절함은
지금도 이 사회에 조금씩 조금씩 쌓이고 있다.
그리고 결국에는 사람들의 시선을 주목하게 만들 것이다.
이게 헛된 희망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세상이 '아직까지 살 만하다'라고 느끼는 이유는
그 어둠 속에서도 작은 빛들이 존재하기 때문이지 아닐까?
그러니 아무리 거센 폭풍이 몰아쳐도
몸에 힘을 풀지 말고
그 바람을 이겨내 보자.
악착같이 버티다 보면
당신의 입에서 이런 단어가 등장할 수 있다.
"드디어.."
그래, 드디어.
당신은 막혀있던 어둠 속에서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pilogue.
오늘은 정말 낭떠러지에 내몰린 당신에게 말해주고 싶었어요.
힘의 크기에 대해 자세히 다루지는 않았지만, 그 힘은 그저 속도의 차이일 뿐, 불가능과 가능의 차이가 아니라는 것만 기억해 주면 좋겠어요. 당신이 믿으면 분명 기적은 당신에게 찾아갈 거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