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마치 파이와 같지.
부모님께 한 조각,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 조각,
아이들에게 한 조각,
일에 한 조각.
그렇게 한 조각씩 떼어 주다 보면
삶이 끝날 때쯤엔 자신을 위한 파이를
한 조각도 남겨 두지 못한 사람도 있단다.
그리고 처음에 자신이
어떤 파이였는지조차 모르지.
그것은 우리 각자가 알아내야 할 몫이지.
-인생수업,36p-
(류시화옮김/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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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파이는
몇 조각 남아있는가?
정확히 자르지 못하고
떼어준 파이는 얼마나 되는가?
내가 좋아한 파이는 무엇이었나?
그 파이는 아직 남아 있는가?
사실 지금까지
내 몫을 남기려 하기보다
그만큼 파이를 더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그런데 아무리
다시 만들 수 있어도
매번 같은 맛을 낼 수 없음을
알게 됐다.
이젠 당당히
내가 좋아하는 파이를
내가 먼저 먹어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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