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엄마
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특별한 느낌
엄마의 고향
서해에 작은 섬
1박 2일
엄마와 딸과
함께한 시간
드라이브
갑자기
차 앞에 나타난
새 한 마리
6번이 넘게
길을 따라
우리 앞길을 인도해주는
새 한 마리
신기한 광경에
한바탕 웃었던
우리
그러나
잠시 후
엄마의 흐느낌
나의 눈물
뜨거웠다
이쁘게 단장하고
자신의 딸, 손주, 증손자를
보러 오신 외할머니 새
우리가 본 새가
외할머니가 아니어도
외할머니가 맞다
그렇게
짧은 시간
강렬한 그리움을
달래는 그 시간이면 됐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 묻지 않아도
아는 것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