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해치우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특별한 느낌

by 진정성의 숲


어느 순간

하루를 해치운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가죽 다이어리


빼곡히 써진 일정들 위로

X를 치는 것이

전부인양


그렇게

하루와 싸우며

하루를 해치우는 순간들이 있다.


이럴 때면

내가 뭐 하고 있나

싶다


내가 지워가고 있는

모든 것들이 어떤 의미인지


의무와 책임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지우고 해치우는 하루가 아니라


온전히

나로 살아가는

'진짜 하루'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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