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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정성의 숲 Jan 25. 2023

나는 누구인가?

지하철독서-1375



인간은 동물이 아니기를

의지(意志)하는 동물이다.


무슨 말이냐면, 언제부터인가

인간은 자기가 과연 누구 혹은

무언인지에 숙고하기 시작했다.


-생각이란 무엇인가,21p-

(마르쿠스 가브리엘/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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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이며

나의 목적지는 어디인가?


누구도 알려준 적 없고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이 질문의 답을

인간은 왜 이리

궁금해하는 걸까?


어찌 보면

나는 그냥 '순간의 나'일뿐이고

미래를 알 수 없는 우리의 '목적지'는

매 순간 변하고 있을 텐데.


왜 이리 궁금하고

알려고 애쓰는 걸까?


그건 아마

의미(意味)를

의지(意志)하기 때문은 아닐까?


우리가 하는 모든 것에

의미가 있기를

목적이 있기를 바라는

우리들의 의지 때문은 아닐까?


매일

매 순간


인간의 의지에서 벗어난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기에.


그 불안과 혼돈의 마음을 안정시키려는 '마음의 안정제'를 찾고 있는 건 아닐까?


우리가 찾은 정답이
정답이 아닐 수 있지만,

그 행위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건 아닐까?
충분히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있는 게 아닐까?


다시 한번

나에게 묻는다.


나는 누구이며

나의 목적지는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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