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보길
걸음이 느린 사람이라서
혼자 걷는 게 좋았다
세월이 더디고
나 홀로 뒤처지더라도,
걸음이 느린 사람이라서
더 많이 담을 수 있었다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나의 봄에게-
(한섬/꿈공장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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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인생의 시작과 끝이 있다.
비록 각자가
걸을 수 있는 거리는
알 수 없겠지만
누구에게나
인생의 시작과 끝이 있다는 건
변하지 않는다.
목적지도 다르고
갈 수 있는 거리도 다른데
왜 속도에만 집착했을까.
더 빨리 간다고
더 멀리 가는 것도 아닌데
왜 속도에만 집착했을까.
잠시 한자리에 서서
주변을 천천히 돌아본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것들이
눈에 또 마음에 가득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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