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것들을 사랑한다

지하철독서-1448

by 진정성의 숲


빛바랜 것들을 사랑해요.

바래져도 어여쁠 수 있다고

말하거든요.


-함부로 설레는 마음,118p-

(이정현/시드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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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다는 것.

시간을 담아내고 있다는 것.


시간을

담은 양만큼

더 어여뻐지는 것들.


내 시간이 담겨 있고

내 추억이 담겨 있고

내 마음이 담겨 있기에


빛바램까지도 어여뻐 보인다.


장난기 많았던 내 친구들.

학사모를 삐뚤게 썼던 나의 졸업식.

새 양복을 입고 세상 야심 찼던 입사일.

심장이 터질 듯 떨렸던

아내와의 첫 데이트.


어색한 파마를 하고

유모차를 잡고 있는

스물 넷. 우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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