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에는
이쁘고 좋기만 한 고운 정과
귀찮지만 허물없는 미운 정이 있다.
좋아한다는 감정은 언제나
고운 정으로 출발하지만
미운 정까지 들지 않으면
그 관계는 오래 지속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고운 정보다 미운 정이
훨씬 너그러운 감정이기 때문이다.
-새의 선물,137p-
(은희경/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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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까지
사랑이 될 수 있는 사람.
이해되지 않아도 그 사람이기에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는 사랑.
너무 이쁘지만
떨어지면 바로 깨져버리는
유리그릇 같은 사랑보다
어딘가 부딪혀
살짝 찌그러진 모양도
애틋하게 느껴지고
시간이 지나 푸른 녹청이 생겨
지속적으로 닦아주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사랑이라 느껴지는
놋그릇 같은 사랑이 더 좋다.
나에게
그런 사람은
그런 사랑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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