놋그릇 같은 사랑

지하철독서-1580

by 진정성의 숲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에는

이쁘고 좋기만 한 고운 정과

귀찮지만 허물없는 미운 정이 있다.


좋아한다는 감정은 언제나

고운 정으로 출발하지만

미운 정까지 들지 않으면

그 관계는 오래 지속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고운 정보다 미운 정이

훨씬 너그러운 감정이기 때문이다.


-새의 선물,137p-

(은희경/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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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까지

사랑이 될 수 있는 사람.


이해되지 않아도 그 사람이기에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는 사랑.


너무 이쁘지만

떨어지면 바로 깨져버리는

유리그릇 같은 사랑보다


어딘가 부딪혀

살짝 찌그러진 모양도

애틋하게 느껴지고


시간이 지나 푸른 녹청이 생겨

지속적으로 닦아주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사랑이라 느껴지는

놋그릇 같은 사랑이 더 좋다.



나에게

그런 사람은

그런 사랑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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