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그렇게
제 살을 깎아 내는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잎들에 대해
미련을 두지 않는다.
그들은 알고 있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새롭게 다시 태어날 수 있는
봄이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우종영/메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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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봄.
새로운
내가 되기 위해
버려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깎아 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미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하지만
무서웠다.
버리고 떼어낸 그 자리.
쓰라린 고통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그 고통은
영원하지 않으며,
새빨갛던 그 자리.
반드시 새살이
돋아날 것이라는 것을
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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