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행복한지 판단하려면
그가 명랑한지 알아보아야 한다.
반면에 그가 명랑하다면
젊든 늙었든, 몸이 반듯하든 굽었듯,
가난하든 부자든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는 행복한 것이다.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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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명랑한가?
사실
너무 명랑하다.
어느 순간
지금 당장 무엇을 해도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급기야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매일 설렌다.
난
지금
행복하다.
사실
부가 넘치고
삶이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난
지금
너무 행복하다.
내 역할을 필요로 하는 일터가 있고
단 돈 2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인류의 역사와 지혜를 얻을 수 있고
매일 티격태격해도
마음이 서늘해지는 순간
의지할 수 있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세상에 상처 입고 삶이 공허해지는 날
언제든 소주 한잔 할 수 있는 친구가 있고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과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아직 너무 많기에
난
지금
명랑하다.
행복한 거다.
그래.
당장 행복해지는 비법은
특별한 날이어서
특별한 것을 얻어서
특별한 내가 되어서가
아닐 것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행복한 이유를 찾으면 되는 것이다.
난 평생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행복의 역치(閾値)를
끌어내리려 한다.
행복의 조건과 기준은
나 스스로 선택할 수 있으니까.
이 글을 쓰며 출근하는 길.
오늘도
내 마음이 명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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