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만의 공간을 만들다

지하철독서-1966

by 진정성의 숲


인간은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은 다시 인간을 만든다.


-공간 인간-

(유현준/을유문화사)


-----------------------


지금까지

내가 만든 공간은

어떤 곳인가?


그 공간에서

난 어떤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가?


얼마 전

아내의 작은 학원에

나만의 집필실을 만들었다.


대단하지 않다.


그저 수업이 끝나는

평일 오후와 주말을

그 공간에 가서

글쓰기 연습을 한다.


주황색 불빛에 스탠드등과

동생이 선물해 준 노트북과

몇 년 간 써 온 독서노트와

몇 권의 소설책과 에세이집이


그곳을

나만의 집필실로

만들어 주는 소품이다.


절대 대단한 공간이 아니다.


하지만 난

대단하지 않은 그곳에서

나만의 대단한 꿈을 꾼다,


처음으로

내 공간을 만들었고

그곳에 의미를 부여했다.


집.

회사.

가끔 여행지.


그동안 난

이미 만들어진 공간에서

누군가에 의해

의미 부여된 공간에서

살았던 건 아닐까?


이제

내가 의미 부여하고

내가 만든 공간에서

만들어질 나를 꿈꾼다.


-----------------------


#지하철독서인증 #지하철도서관

#교통카드열람표 #짧은글긴생각

#1호선311557열람실 #언스플래쉬

#책 #독서 #글쓰기 #생각 #진정성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완성형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