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독서-1967
‘망치를 든 사람에게는
모든 게 못으로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공간 인간-
(유현준/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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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손에 들린 건
무엇인가?
깨고
부시고
때려야 하는
망치는 아닌가?
무엇을 들고 있느냐는
무엇을 보며 사느냐와
같은 게 아닐까?
내 손에
쥐고 있는 게
중요하다.
그럼 난
바라본다.
한 손에는
누군가와 함께
비를 피할 수 있는
우산을
한 손에는
누군가에게 함께
따뜻함을 나눌 수 있는
손난로를
가지고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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