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가 달린 사랑

지하철독서-1971

by 진정성의 숲


사랑의 힘 앞에서

굴복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사랑을 얻는 대신

다른 무엇을 잃기도 한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161p-

(김용수/유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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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잃는 것이 두려웠다.


내가 가진 것은

영원히 내 것으로만

간직하고 싶었다.


그래서

더 악착같이

더 촘촘하게

울타리를 만들었다.


아무도 못 보게

아무것도 못 보게

그렇게 내 안에 갇으려 애썼다.


그런데 어느 날

사랑이 갑자기 사라졌다.


지금까지

내가 친 울타리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사랑은

발이 아니라

날개를 달고 있었다.


사랑은

스스로 자유로울 때


비로소

다시 찾아온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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