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독서-1979
한밤중에
산길을 돌아가는
자동차 불빛처럼 기억은
잠시 빛이 닿는 곳만
환하게 드러나다그나마
불빛이 지고 나면
다시 어둠 속으로사라진다.
-이제야 보이네-
(김창완/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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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편집된 사실.
기억은 '나'이지만
동시에 내가 아니다.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따라
내 세상은 달라지고
내 존재도 달라진다.
지금까지 난 어떤 기억에
불빛을 비추며 살아왔는가?
앞으로 난 어떤 기억에
불빛을 비추며 살 것인가?
과거를 어떻게 기억하고,
미래를 어떻게 기약하며,
살 것인가?
난 희망한다.
과거의 아픔과 상처는
삶이 나에게 준 훈장이고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은
삶이 나에게 주는 동력이라고
생각하기를 희망한다.
인간의 기억은
존재와 맞닿아 있다.
기억을 잃는 건
존재를 사라지게 하고
기억을 하는 건
존재를 선명하게 한다.
그렇게 난
내 기억을 통해
내 존재를 다시 생각해 본다.
그렇게 난
피터드러커의
인생 질문을 가슴에 품고 산다.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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