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고 나쁜 것

지하철독서-1982

by 진정성의 숲


모든 사물과 사건이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이라는

마음속 분류가 결국은

환상에 지나지 않음을 암시한다.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톨레/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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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좋고

영원히 나쁜 게 있을까?


오래전 좋은 일이라 생각했던 일이

지금은 안 좋은 일로 생각되기도 하고

당연히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우리 마음에 좋고 나쁨은

모두 그 순간의 상황과 연결된다.


그런데

순간의 상황은

매초마다 바뀐다.


그렇기에 고정된

좋고 나쁨은 없다는 거다.


얼마 전

대외 포상을 받기 위해

외부 심사 위원에게

발표를 했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발표장에 들어선 순간

불길한 감정이 들었다.


이미 오전부터 시작된 심사에

심사위원들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발표장표는 이미 봤으니

중요한 것만 얘기해 달라고 하는

심사위원에 말이 무색하게

난 처음부터 모든 장표를 발표했다.


그렇게 준비하고 연습했으니.


중간에 내 발표에 집중하지 못하는

분위기를 느끼며 식은땀이 흘렀다.


발표장을 나오며

이미 결과가 예상됐다.


함께 온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집에 오는 길.


그 상황을 천천히 복기했다.


사실 우린

이번이 최초의 도전이었다.


또 이번 말고도

다른 곳에서 주최하는 기회가

더 남아 있었다.


우리는 이제야

이곳에 분위기를 정확히

파악한 것이다.


기회는 아직 충분하고

우리는 다시 도전할 것이다.


발표장을 나오며 착잡했던 마음이

조금씩 희망으로 바뀌고 있었다.


오히려 이렇게

최악의 상황을 겪으니

최고의 상황을 만들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한 시간 반의 시간.


나쁜 일이

좋은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좋고 나쁨이 아니라

그 상황과 다음 상황만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마음은 가벼워졌고

고정되지 않는 세상에

나 또한 연결되어 있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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