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독서-1991
1997년 그녀가
심리학 카페를 연 뒤에 만난
첫 손님을 그녀는 잊지 못한다고 했다.
“여기까지 오는데 힘드셨죠?”
한마디를 건넸을 뿐인데
손님은 이미 울고 있었다고 했다.
-파리의 심리학 카페-
(모드 르안/클랩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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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드셨죠?"
나를
알아봐 주는 한 마디.
그 한마디에
울음이 터진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내 눈을 진심으로 바라보며
무심한 듯 툭 던진 그 한마디는
그동안 내 안에 모든 힘듦을
눈 녹듯 사라지게 했다.
누군가
나의 애씀을
나의 마음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치열한 삶을
다시 살아갈 힘이 생긴다.
다시 살아갈 용기가 생긴다.
그래.
나도 그랬으니깐.
나도 그 누군가에게
그런 힘을 주고 용기를 주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
아무 이유 없이.
아무 설명 없이.
아무 조건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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