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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지하철독서-2078

by 진정성의 숲


그들은 말했다.


"넌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 때문에 미친거야"


나는 대답했다.


"미친 사람만이 생의 맛을 알 수 있어"


<야피, 라우드 알 라야힌>


-자기 앞의 삶-

(에밀 아자르/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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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지금까지

무엇에 미쳐 보았는가?


살면서

한 순간이라도

미쳐 본 경험이 있는가?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너무 과하고 무리라는 걸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내가 아닌 내가 되는 경험.


어쩌면

미쳤다는 건


'나'와 '나의 삶'이

한치의 유격도 없이

완벽히 맞물려

돌아가는 상태가 아닐까?


'나'와 '나의 삶'에

가장 진실된 순간이 아닐까?


미쳐봤다는 건

미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순간을 잊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진짜 생의 순간'을

그리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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