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지하철독서-2134

by 진정성의 숲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나,

우리 아버지는 나를

어떤 사람으로 알고 계셨을까,

우리는 서로를 얼마나 알았던 걸까.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최인아/해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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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딸아이의 연극 수행평가 대본을

같이 쓰다가 놀란 적이 있다.


'완득이'라는 작품에

짧은 장면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대사를 하며

능청스러운 연기를

너무 자연스럽게 하는데


평소

내가 알고 있는

딸아이가 아니었다.


그랬다.


어린 시절

난 나의 시선에서

부모를 보았고

부모는 그들의 시선에서

자식인 나를 보았을 것이다.


내 부모한테

가장 많이 했던 말을

떠올려보면


"밖에서는 안 그래!"였다.


실제로 난

꽤 외향적이었지만,


내 부모는 늘 내가

내향적이라 말하며 걱정했다.


우리는

진짜 서로의 모습을

알고 있었던가?


그리고 지금

난 내 딸아이를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부모와 자식이라는 주어진 역할로만

서로를 인식하고 각자의 주관에 의해

서로를 다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보는 모습은

서로의 진짜 모습이 아닐 수 있다.


가족.


우리는

서로에게 주어진

역할에 앞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

서로를 궁금해하고

평생 알아가야 한다.


우리가

모르는 사람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가족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오늘 아침.


학교 갈 준비를 하는

내 아이를 보며 속으로 말한다.


'우리 앞으로도 잘 사귀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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