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독서-2163
안치환의 노래는
종반부로 치닫고 있다.
"누구도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호의에 대하여-
(문형배/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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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는 길이
원망스러운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세상에서
내 길이란 없었다.
주어진 현실을
함께 견디고 버티고
또 그런 힘듦을
모른척하며 살았다.
그렇게
받아들여야
모른척해야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던 거다.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
난 내 길은
내가 만들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겠다는 결정.
영향받지 않겠다는 결정.
모든 게 오롯이
나의 선택이라고 정했다.
그렇게 지나온 시간.
좁고 어두웠던 길.
자갈이 많고 구부러진 길.
바람이 세차게 불었던 길.
그 모든 길은 내 길이었다.
누가 나에게
그 길을 가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내가 선택한 내 길이었다.
물론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가야 할 길도 있었지만,
그 길조차
그 상황에서의
최선의 선택이었고
최고의 길이었다고
생각한다.
내 마음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모든 선택을 해야지만
나의 선택일까?
현실에서 그게
진짜 가능한가?
이 세상 누구도 그럴 수 없다.
난 지금
이렇게 믿으며 산다.
지나온 모든 선택이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나의 최고의 선택이라고.
그 믿음이
내 길을 뺏기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금 난
지나온 길보다
나아갈 길에 집중한다.
지나온 길보다
만들어 갈 길에 집중한다.
다시 나에게 말한다.
"누구도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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