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의 시간, 지하철독서

지하철독서-번외

by 진정성의 숲
지하철독서 새해인사.png



2013년 12월 24일,


첫 책을 시작으로

시작된 '지하철독서'


13년의 시간.


외롭고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책이 나와 함께했고

책이 나를 위로했고

책이 나를 붙잡아 주었다.


매일 아침 출근길.


흔들리는 지하철.


사람들에게

부딪히고 밀려

휘청거리기도 하지만,


우리가 함께

흔들리고 있음에


우리가 함께

서로 의지하고 있음에


우리가 함께

서로가 믿는 그곳으로 향하고 있음에


위로가 되었다.


이젠

2시간이 좀 안되는

나의 지하철 출근길은


내 하루를 감사하고

내 하루를 다 잡아주고

내 하루를 의미 있게 만드는

'사유의 서재'가 되었다.


이제 내가 어디에 있는 것보다

어떻게 살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내가 서 있는 이곳이

늘 정오이기를 바라며,


불완전한 평범함이 가진

절대적 특별함을 잊지 않기를 바라며,


최대한 덜 심각하고

되도록 더 많이 웃을 수 있기를 바라며,


내 사유가 멈추는 날.


내 삶을 돌아보며

엷은 미소를 지을 수 있기를.


-진정성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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