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래서 어여쁘다.

지하철독서-238

by 진정성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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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것들을 사랑해요.
바래져도 어여쁠 수 있다고
말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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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다는 것.
시간을 담아내고 있다는 것.

시간을
담은 양만큼
더 어여뻐지는 것들.

내 시간이 담겨 있고
내 추억이 담겨 있고
내 마음이 담겨 있기에

빛바램까지도 어여뻐 보인다.

장난기 많았던 학창 시절 친구들.
학사모를 삐뚤게 썼던 나의 졸업식.
새 양복을 입고 세상 야심 찼던 입사일.
심장이 터질 듯 떨렸던 아내와의 첫 데이트.

유모차를 잡고 있는 스무 살의 우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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