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시(時), 동행인(5)

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특별한 느낌

by 진정성의 숲


귀천 (歸天)


-천상병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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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의 감상*


새벽이 지나

풀잎에 이슬 맺히기 전

새로운 내일이 오기 전


미련없이 떠나려한다


노을이 지어

모든 세상이

움직이지 않을 때


미련없이 떠나려한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끝난 후에 아름다워 보이듯


내 인생 또한

끝난 후에 더 아름다워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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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시인님의 귀천 (歸天)은

이슬과 '더불어'

노을빛 '함께'

가는 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길이

외로워보이지

않습니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소풍'을 꿈꾸고


지금은 아니지만

'아름다웠다' 말할 수 있기를 꿈꾸는


시인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순간

지금 가장 절박한 것들이

진정 절박한 것인지 생각해 봅니다.


순간

지금 가장 중요한다 느끼는 것들이

진정 중요한 것이지 생각해 봅니다.


분명 시인님은 돌아가 말했을 것입니다.

"아름다웠더라, 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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