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커서 보지 못했던 것들.
지하철독서-401
우리가
어떤 것을 놓치는 이유는
그것이 너무도 작아서
무시해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도 엄청나게 커서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110p-
(로버트 M. 피어시그/문학과 지성)
-------------------------------
작은 것을 무시해
생겼던 문제들은
조금만 다시 신경을 쓰면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런데
큰 것을 무시해
생겼던 문제들은
아무리 다시 신경 써도
되돌리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당연하다 생각했던
부모의 희생.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다 알아야 되는
내 남편, 내 아내.
평일은 피곤해서
주말은 평일에 피로를 풀어야 돼서
놀아주지 못하는 게 당연했던
내 아이.
몇십 년 전 나를 알고 있는 그에게
당연히 지금의 나까지 알라고 강요했던
내 친구.
이 모든 것들이 사람뿐이겠는가.
그래서
정신없이 달렸다고 느끼는 순간
잠시 멈춰
몇 발짝 뒤로 물러나 봐야겠다.
온 길이 아까워
뒤로 물러서지 않으면
내게 소중한 무언가를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
#지하철독서인증 #지하철도서관
#교통카드열람표 #2호선2708열람실
#선과모터사이클관리술 #110p
#로버트M.피어시그 #문학과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