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존재한다.그래서 말을 한다.

지하철독서-624

by 진정성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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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말이다.

말은 동작을 유발하고
살아 있음을 증명한다.

이 혼돈과 불모의 세계에서
나날이 함몰되어 가는
상실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기다림을 죽이기 위해서
그들은 끊임없이 말한다.

생각함으로써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말함으로써 존재한다.

-고도를 기다리며,168p-
(사뮈엘 베케트/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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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많거나
마음이 불안할 때
늘 말할 상대를 찾았다.

상대가
나의 고민과 불안한 마음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말을 하고 싶었다.

내가 살아있다는 신호.
세상에 나의 위치를 알려주고 싶었다.

인간에게 위험한 상황은
소멸로 수렴되기에

말이라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낼 수밖에 없는 건 아닐까.

데카르트의 사상에 문장을 이어 본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존재한다. 그래서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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