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배웠다.
사람의 'ㅁ'이 처음에는
부딪히면서 상처를 주다가
사랑의 'ㅇ'으로 변하면서
둥글둥글해진다.
-나는 배웠다,94p-
(유영만/서울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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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ㅁ'과 'ㅁ'이 부딪혀
'ㅇ'이 되기도 하지만
그대로인 경우도 있겠지.
아니
더 날카로운
'ㅁ'이 되기도 하겠지.
그게
내가 될 수도 있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ㅇ'이 되길 바라는 건
나의 모서리가 닳아서
어딘가에 세게 부딪혀도
상처 입고 싶지 않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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