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을 만나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특별한 느낌
교대역 근처
팀 막내와의 만남
차돌박이 삼합
고기, 관자, 명이나물
처음처럼.
두 달 넘게 기다려온 오늘.
이곳엔
10년 전 내가 앉아 있었고
10년 전 선배가 나에게 물었다.
"요즘 어때? 힘들지?"
나는 대답한다.
"아니요. 괜찮습니다!"
사실 난 괜찮지 않았다.
누구보다 힘들었다.
누군가
그 힘듬을 알아주기를
그 질문을 해주기를
바랬다.
그리고
오늘 난 물었다.
"요즘 어때? 힘들지?"
막내가 말했다.
"아니요. 괜찮습니다!"
시작은 언제나
흔들리고 불안정하고 두렵지만
눈부시게 파랗고
가슴 터질 듯 설렌다.
오늘
그의 시작을 보았고
나의 시작을 보았고
우리의 시작을 사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