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으로 가는 길을 사랑하자.

지하철독서-796

by 진정성의 숲



우리는
이곳에 살면서
늘 저곳을 꿈꾼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바다 저편,
혹은 높고 험준한 저 산 너머,
설렘과 두려움이 함께하는
낯선 저곳은 아마도 낙원이리라.

-그 많은 느림은 다 어디로 갔을까,208p-
(장석주/뿌리와 이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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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행복하지 못하는 이유.


저곳을 꿈꾸기 때문은 아닐까.

그런데
저곳에 가면
우리는 정말 행복할 수 있을까?

저곳에 도착하면
또 다른 저곳이 있을 텐데 말이다.

낙원.

낙원을 사랑하지 말자.
그곳으로 가는 길을 사랑하자.

지금

그곳을 향해
더디고 느리지만
매일 한 걸음씩
성실하고 성심껏 걸어가는

나를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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