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나를 다시 만나고 싶다.
지하철독서-800
편지를 써본 적이 언제였던가?
아니 다시 묻자.
뜨겁게
편지를 써본 적이 언제였던가?
-마흔의 서재,141p-
(장석주/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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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을까?
뜨거운 마음이 벅차올라
어디라도 쏟아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던 때가
언제였던가?
삐뚤빼뚤 손글씨
부끄러운지 모르고
그게 오히려
진짜 나이고
진짜 내 마음 같아서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마음 담아
조심스레 눌러썼던 적이
언제였던가?
하루에도
몇 시간을
액정 속에 누군가와
이야기하지만
손글씨 한 줄만 못하다.
비오는
오늘은
누군가에게
손편지를 쓰고 싶다.
내 뜨거운 마음을
누군가에게 꾹꾹 눌러 전하며
뜨거웠던 나를 다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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