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유니, 그곳에 비친 우리의 모습도 아름답다.

고산병을 견뎌내야 만날 수 있는 그곳,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by 캔디부부


지금 생각해보면,

우유니 소금사막은 학교에서 어느 수업시간에 사진을 보며 "우와, 저런 곳도 있구나 신기하다."라는 생각을 했던 곳이다. 정말 너무나도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었던 곳. 우유니인지 유우니인지 맨날 헷갈려했던 곳.


그곳을 직접 밟았다.


가는 길은 험난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이모가 있던 산타크루스라는 지역에서 출발했던 것 같다. 우리보다 나중에 남미 여행을 갔던 엄마와 이모들은 비행기를 타고 갔다는데 우리는 가난한 세계 여행자 아니겠는가? 지금 생각해도 웃기는 것 같다. 우리는 꽤 긴 시간 구불구불 도로를 달리는 버스를 타고 우유니에 갔다.


내 머릿속에 그려진 길은 이런 느낌이었다.






내 머릿속에 펼쳐진, 우유니 가는 구불구불 길의 모습이다. 시작점과 도착점은 분명 하나 어디서 길을 잃어도 모를만한 아주 구불구불한 길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뭐, 실제 저렇지는 않겠지.




모두들 알고 있을 테지만 우유니 소금사막은 굉장한 고산지대에 있다. 고산지대가 주는 고통은 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신랑은 고산지대에 가도 늘 괜찮았는데 난 늘 고산병이 따라다녔다. 고산병이 찾아오면, 속이 뒤집어질 것같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아프고, 숨이 안 쉬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일단 가장 큰 고통은 토할 것 같다는 그 느낌. 으,,, 지금 생각해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심지어 난 멀미도 잘하는데, 냄새나는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 올라갈수록 귀는 아파지고 아무튼 힘들었던 기억이다.


그렇게 도착한 우유니는 새벽이었다. 그리고 나는 난생처음 전봇대를 붙잡고 우웩우웩웩꾸웩.

사람들이 술을 먹으면 그렇게 전봇대를 붙잡던데... 나는 술도 안 먹는데 알아서 전봇대를 붙잡았다.

그냥, 그렇게 되던데? 당황한 신랑의 얼굴도 기억난다. 재빨리 휴지를 꺼내 주던 센스쟁이로 기억되는데 모르겠다. 이게 맞는 기억인지.


아무튼 그렇게 도착한 우유니. 애매한 시간에 도착하는 바람에 우리가 갈 수 있는 숙소가 없었나? 문을 닫았나? 아무튼 그랬다. 그래서 문 연 카페(?) 같은 곳을 찾아갔다. 그냥 홀에 의자와 테이블을 잔뜩 둔, 영업하지 않는 다방 같은 느낌이었다. 그곳에서 다양한 음료들을 주문할 수 있었다. 잔뜩 화가 난 내 속을 진정시키고 잠시 테이블에 엎드려 쉬었던 기억. 지금 생각해보니 대단했다. 겁도 없이 고산병에 맞서 싸운 것 같은 기분이랄까?


시간이 많이 지나 기억이 모두 짬뽕된 느낌이지만 어찌어찌 가장 유명하다는 투어 회사에서 우유니 소금사막 투어 예약도 했다. 한국인들끼리 가야 사진 찍을 때 재밌다는 후기를 아주 많이 찾아보고 한국인들이 있는 곳에 우리의 이름을 적었다. 그리고 함께 만난 투어 멤버들과 신나게 투어를 즐겼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지만, 모두들 너무나도 유쾌한 사람들. 잘 지내고 계시려나?



이렇게 생긴 투어 차를 타고 소금사막을 달리기 시작했다. 지금 봐도 너무 아름답다. 바닥에는 육각형 모양으로 소금 결정들이 모양을 이루고 있었고 태어나서 처음 보는 광경에 정말 입을 다물 줄 몰랐다. 하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우유니 소금사막의 건기와 우기의 중간쯤? 그래서 물 있는 곳을 찾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물이 있는 곳을 찾아야 우유니에서 찍을 수 있다는 그 유명한 거울 샷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후기가 아주 좋은 투어 회사를 찾은 덕에 우유니 소금사막에서의 투어가 지금까지도 아주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지나 어느 회사인지 기억이 안 난다.


내가 꿈에 그리던 그런 우유니의 모습. 사실 하늘이 더 새파랗길 바랬는데 아쉽게도 날씨가 이 정도였다. 그래도 바닥에 우리의 모습이 거울처럼 비쳐 아주 예쁜 모습이 담겼다.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인데 그때는 감기 걸리지 않으려고 꽁꽁 싸매고 옷도 검은색, 회색같이 어두운 계열로 입고 갔다. 사실 있는 옷이 그것뿐이었다. 좀 더 컬러풀한 옷을 입고 갈걸 그랬다. 그게 아직까지 아쉬움으로 남는다.


투어는 이틀 동안 진행했던 것 같다. 데이, 선셋, 뭐더라? 시간이 지날수록 희미해지는 기억에 마음이 아파진다. 아무튼 밤까지 남아있었다. 사진을 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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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아름다운 우유니 소금사막, 그곳에 비친 우리의 모습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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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이 되어 만들 수 있는 아름다움, 우리 부부의 이름도 함께 만들어주셨다.


밤까지 남아있던 우유니에서는 이런 사진도 남길 수 있었다. 함께한 팀원들이 모두 애써줘야 나오는 사진이다. 글자가 살짝 아쉽긴 하지만 언제 이런 사진을 남겨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핸드폰에 밝은 색깔 배경화면을 켜놓고 마구마구 흔들었던 것 같다. 예쁘네.



다음날 진행한 투어는 다행히 날씨가 좋았다. 하늘이 파랗고 예뻤다. 뉴질랜드 하늘처럼. 인생 샷이란 이런 것일까? 지금 봐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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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의 파란하늘, 그래. 이런게 파란하늘이지.


우유니의 파란 하늘, 멋지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모습까지. 우유니에서의 모든 시간을 다 보냈다. 너무 추워서 차에 타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사진을 남겨야겠다는 신랑을 따라 오들오들 떨면서 남긴 사진들이 지금 돌아보니 가장 소중한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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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으로 꼽히는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호기심 가득한 우리는, 저 소금 먹어도 봤다. 짜다. 지금 돌아보니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나 싶다. 지금도 우유니에서 찍은 사진들을 프로필 사진으로 바꾸기도 하고 신랑의 아이패드 배경화면으로 되어있기도 하고 우리에게 참 소중한 추억이 된 곳인 것 같다. 가는 길이 너무 힘들었을 뿐이지. 다시 돌아오는 길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오는 길이니 아주 편했다. 사실 잘 기억 안 난다. 분명 그곳에서도 뭘 먹었을 텐데, 뭘 먹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그저 우유니 소금사막이 너무 좋아서, 너무 예뻐서 감탄하고 또 감탄하고 계속 감탄하고 자꾸 감탄했던 기억밖에.


다시 가라면 갈 수 있을까? 그땐 돈 좀 더 모아서 비행기 타고 가야겠다.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하늘이 땅이 되고, 땅이 하늘이 되며 아래가 위가 되고, 위가 아래가 되던 곳.

정말로 아름다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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