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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이 왜 이래~)
그때는 몰랐던 일들이

by 소소예찬

타협이 되지 않는다.

나잇값을 하지 못한다.

주장하지 못한다.

옳고 그름을 논하기 어렵다.


들어야 한다 1(귀)

들어야 한다 2(몸)



사회생활. 직장생활이라는 단체에 소속되어

맡은 일을 하면서 경제적인 여유와 보람,

그리고 자신의 일에 대한 자긍심으로 생활해 오던 그때.


매일 이뤄지는 일들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며

타협하는 과정을 거치며 발언권과 의견권이 누구에게나 존재하던 그때.


나이 듦에 있어서 서로를 존중해 주며 배려해 주고

상호 간의 부족한 점에 대해 메꿔주고 보듬어 주며 동료애가 쌓여가던 그때.


때로는 의견대립으로 각자의 주장이 완강할 때 다툼이 이뤄질 수도 있지만

그조차도 이해가 되며 금세 회식 속 소주 한잔에 풀어지며 더욱 돈독해지던 그때.



들어준다.(귀) 작은 일에도 서로 들어주며 귀 기울여준다.

들어준다.(몸) 작은 일이라도 서로 들어주며 백지장도 맞들면 수월하다고 서로 힘을 보탠다.




사회생활. 직장생활이라는 단체에 소속은 되어있지만 단체에 속하지 못하는 구분되어 버린 자리-다수에 속하지 못하고 소수 속에 보조.

보조라는 단어자체가 직장에서의 그 사람의 이름이 되어버린냥 그 단어자체도 역겨워버린 작은 사회.

그래서 보조의자도 불쌍하다 여겼지만 그 불쌍한 보조의자조차도 치워버리는 말조차도 꺼내지 못하게 만들고 싶어지는 작은 사회.

어느샌가 그런 삶 속에서 타협이란 말은 어떠한 이유로 노사 간, 정규직 비정규직 간 분쟁이 생겼을 때 이뤄지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방어적 전투적인 자세가 되어버렸고 업무는 하는 일보다는 시키는 일이 우선시 되어버린 작은 사회

나이 듦에 더욱더 자존감은 낮아지고 존중보다는 지위를 논하며 지위 있는 나이 듦은 뭐든 잘하는 대상이 되고 지위 없는 나이 듦은 뭐든 못하는 대상으로 여겨지는 작은 사회.

서로 간의 분쟁으로 의견다툼이 발생하면 무관심 속에 소수는 무작정 소외감의 늪으로 빠져버린다.

다음날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늘 대하듯 무심한 작은 사회.


들어주지 않는다. 마치 처음부터 듣지 않고 싶었을지도 귀를 막고 있는 듯, 아니면 듣고 다른 귀로 흘려보내고 있는 듯..... 그렇게 무심한 작은 사회.

들어주지 않는다. 마치 어떤 물건이든 다 혼자힘으로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는 듯, 아니면 그 또한 너의 업무라는 듯..... 그렇게 야박한 작은 사회.


그때는 몰랐던 그 시절, 주어진 조건에 대한 감사함, 행복함을 몰랐던 그 시절이 이제야 느껴지는 현실이 되어 자꾸만 비판의 말, 비관의 감정이 봇물처럼 솟아오른다.

요즘 들어 드라마 속 대사가 자꾸만 뇌리에 맴돈다.


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멀었고 오늘은 아직 모른다.
sticker sticker


어제의 슬픔 괴로움은 잊고

내일의 다가올 불안함의 일들은 접어두고

오늘의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렇기에 힘내서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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