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부모
남의 아이들에게는 "너는 왜 그리 당당하니? 왜 그리 뻔뻔하니?"
우리 딸은 왜 당당하지 못하고 뻔뻔하지 못하지?
아이러니하다.
상사와 정규직 직원
"한참 이쁠 나이인데 남자친구는 있어?"
"네 있어요"
"그렇지, 없으면 내가 소개해 주려고 했어 호호호"
"과장님도 딸 있으시죠?"
"그렇지 우리 딸은 아직도 공부 중이라 남자친구도 없어 큰일이야"
"에어컨 켰으니 창문 닫을게요"
"내버려 두어, 연약한 사람이 그 큰 창문을 어찌 닫아? 놔둬라 둬 누가 닫을 거야, 이리 와서 간식이나 먹어, 이거 맛있다. 먹어봐"
자식 같은 마음으로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간식을 건네주며 다정하게 바라본다.
상사와 비정규직 직원
"이름이 뭐야?"
"저요?"
"아니 키우는 강아지 이름"
"바우요"
"종이 뭐야?"
"푸들요"
"이쁘겠네, 몇 살이야?"
"4살요"
"한참 이쁠 나이네"
"에어컨 켰으니 창문 닫을게요"
"그래 전기세 많이 나오니 얼른 꼭 닫아, 자 이거 먹어"
간식 한 개를 건네준다. 마치 던져준 공을 가져다준 훈련 강아지에게 냅다 주듯 무심히 인심 쓰듯 건네진다.
늘 정규직에게는 돈, 인사, 인정 등 보상이 뒤따른다. 하지만 비정규직 약자에게는 늘 당연하듯 일거리는 덤으로 주어지고 적은 급여 속에 다 포함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며 늘 결과를 탓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