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17.) 천둥이 무섭다냥

by 소소예찬


찌는듯한 무더위에 밤잠을 설치며

누군가를 억지로 깨우기 위해

누군가가 매일 사용하는 아이라이너

인공눈물, 자동차키 등을 발로 쳐서 떨어뜨린다.


핸드폰과 안경다리는 시끄럽게 발로치며 잘잘 물어뜯는다.

"하지 마, 하지 마..."

잠시 멈춘듯하지만 또 시작...

그렇게 무더운 여름날밤 더위 탓인지, 홍차 탓인지 나는 자다 깨다 하며 찌뿌둥한 아침을 맞는다.

"더워서 옆에 오지 않아 좋긴 한데 왜 자꾸 깨우니?"

홍차는 그런 말조차 반가운 듯 꼬리를 부르르 떨며 맑고 맑은 푸른바다빛 눈빛을 마구 쏘아댄다.


그러다 장맛비가 시작되었고 기온도 내려갔다.

"아우 더워... 저리 가면 안 되니?"

장마철이지만 후텁지근하다랄까 더워서 이불조차 걷어차고 잠을 자는 상황에 홍차는 갑자기 내려간 온도에 적응이 안 되는지 내 겨드랑이 속으로 몸을 파묻는다.

"우르르 쿵쾅"

번개 치며 천둥소리가 지구를 내리쳐 우리가 아래 아래 땅속까지 쪼개는 듯 무서웠다.

그소리에 홍차는 갑자기 침대에서 뛰어내려 침대아래로 들어갔다.

"홍차야 괜찮아 이제 나와도 돼"

아무리 불러도 홍차는 겁에 질려서 아무런 말도 듣지 않는다.

오늘아침 그런 홍차를 두고 출근을 하려니 마음에 걸린다.


홍차야~~ 잘지내고 있어.

퇴근하고 바로 달려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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