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사랑 때문에 4

달콤한 첫키스

by 소소예찬

오늘 나 아르바이트비 탔다.

내가 지난번 얻어먹은 거 앙갚음해 줄게” 좀 어색한 표정으로 말하는 은철의 모습에 지은은 웃음을 참을 수 없다는 듯,

“호호호호 알았어요 맛있는 거 사주세요” 라며 은철에게 한발 더 다가섰다.

그렇게 은철과 지은은 또다시 시원한 봄바람이 부는 길목을 따라 고소한 막창집 그곳으로 갔다.

“맛있는 거 사준다고 했는데 왜 이리로 오냐?”

“글쎄요... 언제부터인가 저도 이게 제일 맛있더라고요. 호호호호”

“그래 그럼 오늘은 막창 실컷 먹자 내가 말이야 사실 전번에 월급적은 사람 베껴먹는다는 소릴 들을까 봐 조금 시켜서 아껴먹느라 입만베렸지뭐야...”

“에이 거짓말 혼자 다 먹고서는...”

은철과 지은은 지글지글 기름기 내뿜으며 고소하게 익어가는 막창 앞에서 붉어지는 얼굴을 흐뭇하게 서로 바라보았다.

“오늘은 발갛게 잘 익은 지은얼굴이 왜 이리 이뻐보이냐?”

“뭐라고요? 제얼굴이 잘 익었다고요?”

잘 먹지도 못하는 알코올에 지은의 눈앞은 점점 희미해져 갔다.

“정신 차려봐, 거봐! 밥 먹자고 했는데 왜 막창에 소주여? 나를 이겨보시겠다고? 오기부리면 안돼”

할 수 없이 은철은 지은을 업고 근처 공원벤치에 앉았다.

“찬바람 좀 쐬면 나아질 거야, 휴~무겁네... 오늘은 달도 참 밝다”

아직 밤공기는 꽤나 차갑던 그해 봄 지은은 은철의 옷자락에 얼굴을 묻고 행복한 꿈을 꾸었다.

“지은아? 나, 지은이한테 이러면 안 되는데... 키스하고 싶어졌어, 해도 될까?”

“네.. 에...”

은철의 갑작스러운 키스에 지은은 달콤한 첫 키스를 당했다.

아니 지은은 그 달콤함을 놓고 싶지 않아 은철의 온기를 맘껏 누리려 강하게 그의 목덜미를 잡았다.

난생처음 느껴보는 부드러움과 따스함.

"심장이.... 심장이...."

"왜? 심장이 아퍼? 많이 아퍼?"

"뛰어, 뛰어.... 쿵쿵쿵 헤헤헤"

은철의 심장에 묻혀버진 지은의 귀에 은철의 심장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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