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사랑 때문에 3

지은과 은철의 삶

by 소소예찬

“어이, 오늘은 커피 한잔 안 줘?”

“어머, 기다렸어요?”

“그럼... 그런데 말이야, 여긴 3교대 이런 거 꼭 해야 해?”

“그럼요, 그래야 되죠 호호호” 막창때문일까~ 이제는 한결 부드러워진 은철에게 지은은 좀 더 편하게 다가설 수 있었다.

지은은 하루 종일 종종걸음으로 바삐 움직이며 일하느라 어떠한 시선도 느낄수가 없었다.

하지만 은철은 늘 지은이의 종종걸음 날리는 머릿카락 한가닥도 놓치지 않고 바라보고 있었다.

"이거, 이거라도 마시지?"

"어머... 감사해요. 제가 오늘은 커피도 안타드렸네요 죄송해요. 오늘 너무 바쁜일들이 생겨서..."

"괜찮어, 나는 한가하니까 나한테 시켜봐. 뭐 도와줄까?"

"호호호호, 그럼 저기 저 상자좀 옮겨주실래요?"

"응 알았어, 별거 아니네... 그다음 시킬일 생각하고 따라와"

은철은 지은이를 위해 열심히 일을 도와주었다. 은철이 해야할 일은 지은이 하는 그런일이 아니지만 은철은 행복했다.

부모님에 의해 정해진 삶에 은철은 자꾸만 삐뚤어지고 있었다.

하늘과 바람과 막창을 좋아하는 은철.

"요즘 듣자하니 너 병원에서 딴짓만 한다고 하던데 사실이니?"

"저 열심히 일하는중인데 누가 그래요?"

은철의 부모님은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 은철에게 화를 내셨다.

"배우기 싫으면 다시 집으로 들어와"

은철은 끊겨버린 전화를 한참동안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일 있으세요?"

지나가던 지은이 은철을 바라보다 한마디 던졌다.

"아, 아니... 그냥"

"네? 호호호 무슨말이 그래요?"

"그러게 하하하하"

"저 갈게요. 아직 해야할게 많아서요. 또 봐요"

지은은 은철의 답도 듣기전 뒤돌아 뛰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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