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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오늘도 나는 견뎌 내고 있다.
by
소소예찬
Dec 10. 2024
50 평생 살아온 나!
50년의 삶이 참으로 힘들었다.
어릴 적엔 매일매일 싸우시는 부모님 때문에 늘 두려움과 긴장 속에 살아왔고
학창 시절엔 부모님의 사업실패로 돈걱정을 해야만 했다.
그래도 내 삶을 바꿔보자며 열심히 공부해서 취직을 했다.
하지만 그 또한 내 운명, 팔자인지 평온한 삶을 지켜주지는 않았다.
부모님의 사채빚 땨문에 찾아온 사채업자들의 협박에 두려움에 떨다 보니 큰 병을 얻었다.
또 지인의 꼬임에 넘어가 보증까지 서주게 된 나, 압류가 들어왔다.
그렇게 나는 몸과 마음 그리고 직장도 잃었다.
결혼해서 내 가정을 꾸리면 달라질까 내 운명 팔자가 바뀔까 생각했다. 도피처같이 나는 급히 결혼을 했다. 하지만 그건 바람일 뿐이었다.
내 몸을 써서 내 몸을 힘들게 해서 내 삶이 평온해진다면 나는 기꺼이 그렇게 하려 했다.
전생에 지은 죄가 많아서,,,, 라며 내 탓을 했고, 나는 내 주변 사람들에게 헌신을 다했다.
난 늘 무수리였다. 슬프지만, 힘들지만, 외롭지만 나는 나의 평온한 삶을 위해 괜찮았다.
참을만했다.
그런데.....
결국 나에게 돌아온 것은 주변사람들의 배신였다.
거저 생긴 것 같지만 노력한 나의 행동 마음에 얻은 시댁 재산도 다 빼앗겼다.
아무도 연로하신 시부모님과 함께 살지 않았지만 나는 같이 살면서 나를 힘들게 한 우리 부모님보다 더 잘해드리려 노력했다.
그 마음에 시댁 부모님은 나에게 무언가를 주시려 했다. 하지만 남편의 형은 그렇지 않았다.
다 빼앗기고 난 후 이제 홀가분하게 나는 살아가려 했다.
하지만
또 하나뿐인 남동생이 나를 힘들게 한다.
이제 은퇴를 해야 할 시점에 나의 모든 것을 빼앗아갔다.
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우리 부모님과 남동생,,, 그리고 나도 살 수가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동생도 유명한 사람으로부터 사기를 당했다.
이런 상황에 지금 내가 살아갈 이유가 딱한 가지이다.
착한 남편과 이쁜 내 자식들 둘이 있다.
50 평생 힘든 와중에도 나에게 행복을 준 사람들은 남편과 자식들 뿐이었다.
건강은 잃지 말자 이렇게 나를 세뇌시키며 오늘도 나는 내가 가진 능력을 다 쏟아가며 일을 하고 있다.
나 자신이 나 자신을 가엽게 여기고 있었는지 나는 가여운 내 주변사람들에게 헌신을 다하고 있다. 오지랖 같지만 나는 그 또한 나를 안쓰러워하며 위로해 가는 듯하다.
오늘 내일 모레.....
나는 내 목숨 다하는 날까지 하루하루를 또 견뎌내며 살아갈 것이다.
50 평생 그래왔는데 이제 남은 삶 까짓것 못할게 뭐 있을까 싶다.
내 눈앞에 놓인
푸르른 포인세티아가 나의 노력(장단일처리)으로 잎이 하나씩 하나씩 붉은색으로 물들어 가는 모습에 나는 잠시 흐뭇해한다.
사...... 랑......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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