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애콜라이트

by 사탕볼

배우 이정재 씨가 스타워즈 시리즈에 제다이 마스터로 출연하여 연일 화제다. 세계 영화계에서 우리 영화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스타워즈에 우리나라 배우가 그것도 제다이로 출연하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아들이 어릴 때 용산 건담베이스에 프라모델을 사러 간 적이 있다. 거기서 그나마 내가 안면이 있는 것은 스타워즈 시리즈였다. 그날 광선검을 들고 있는 스타워즈 피규어 앞에는 다 큰 어른들이 서서 우리 아들 같은 눈빛으로 피규어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의 최애 가수 성시경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만날 텐데'에 이정재 씨가 나와서 이런 말을 했다.

영어 발음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혀가 닳도록 연습을 했다고.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정말 기대하고 보고 싶은 작품이지만 오래전부터 난 자막을 봐야 하는 외국영화를 보지 않는다. 시력이 좋지 않아서 아래의 자막과 영상이 동시에 눈에 잘 안 들어온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이정재 씨의 멋진 연기를 보지 못한다. (잘생김 씨, 진짜 한국 영화는 다 봤어요. 찐 팬이에요.)


"스타워즈에 제다이 마스터로 이정재가 나와요. 디즈니 플러스에서 해요."

누가 보면 디즈니 홍보실에서 나온 줄.

"진짜? 우리 남편 디즈니 플러스 다시 돈 내겠다."

"영어 연습하느라 혀가 닳았대요."

"우와~ 멋지다."

"그런데 전 자막을 못 봐서 아쉽게도 못 봐요."

"우짜노. 사탕볼이 보려면 더빙이 나와야겠다."


난 단호히 이야기한다.

"아니오. 더빙을 왜 해요? 외국배우들한테 이정재가 연습한 것처럼 한국말 혀가 닳도록 연습하라고 해서 새로 찍으면 되는데."

엄청 유명한 배우라지만 외국영화를 안 보는 나에겐 첨 보는 배우들이다. 그들이 한국말을 죽기 살기로 연습해서 그 세트를 많은 스태프들이 다시 준비하고 감독에게 영화를 처음부터 새로 찍으라 하면 된다.

왜냐고? 내가 봐야 하니까.


"감독님, 저 배우 누구죠? 음.. 이름은 잘 모르겠고 발음이 영 어색한데요? 마~r 스터가 아니라 마. 스. 터. r 발음 빼고 담백하게 부탁해요. 그리고 제목도 '별들의 전쟁-내가 제다이가 될 상인가' 그런 정도로 수정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안을 준비해 주시고요."


가만 있어 보자.... 그동안 보고 싶었던 외국 영화가 꽤 있었는데...

그거 다 새로 찍으려면 몇 편 제작 못하고 돈 다 쓰게 생겼다.


2조. 아껴 쓰자.

사진출처: 디즈니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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