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캔디D Oct 07. 2021

드디어 보험처리를 경험하다

2021년 7월 8일

#초보운전러 <보험처리를 경험하다.> 이것은 방금 전 일어난 따끈따끈한 사건.


한 줄 요약 : 주차하다 남의 차 범퍼를 긁었다. 보험처리를 하였다.


오래간만에 빠른 출근을 하여 주차를 했습니다. 모든 문제의 원흉은 우리 사무실의 주차란 때문! 사무실에는 자차러가 3명이 있는데, 문제는 사무실의 주차자리는 층마다 1대뿐이라는 것-_-; 그래서 가능하면 주차장에는 한대만 주차를 하고 가능하면 다른 차들은 근처 주차장이나 자리를 찾는 편인데, 최근 몇 달 동안은 사무실 앞 건물이 문을 닫은 덕분에 그 앞에 차를 세우고 있습니다.


오늘도 분명 다른 차들이 다 출근할 예정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사무실 앞에 차를 세우려고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뭐, 나중에 옮기고 주차장에 주차를 하자!!!!라는 나의 헛된 욕망이 이 모든 사단을 불러낸 것이지요.


여하튼, 건물 앞 주차자리는 (차)(차)(차) 이렇게 나란히 차를 세워야 하는데, 주차장에 차를 넣으려면 저 차차차에서 왼쪽으로 후진을 해야 합니다. 저는 각도를 잘 쟀다고 생각하고 차를 돌렸으나!!!! 으드득. 헐. 뒤에 있는 차 범퍼를 긁고 만 것 ㅠ_ㅠ


여튼 차를 다시 세워놓고 보니, 내차도 저차도 범퍼가 약간(은 주관적이지만 여튼) 긁혀있더라고요. 당황한 여전히 초보운전러는 일단 보험을 부르고, 주변에 문의를 한두 통 돌렸습니다. 문의 결과는 1) 국산 차면 괜찮다 2) 범퍼 정도면 돈 주고 보험처리 안 할 수 있음 그래도 된다 3) 보험 처리하면 된다. 뭐 제가 받아들인 조언은 이 정도 됩니다. 


다행이자 불행은, 제가 긁은 그 차 주인도 딱히 보험 처리나 사고처리에 대해 경험이 전무하신 분이었다는 점. 그래서 나란히 서서 (나의) 보험회사랑 사고 처리 통화를 하면서, 공업사 아무 데나 가면 되냐, 사고 처리를 하면 어떻게 되는 거냐 등등을 함께 질문을 하고 보험처리 담당자분을 기다렸습니다.


담당자분이 오시더니 보험처리를 일사천리로 해주셨고, 상대방 차는 오늘 차를 써야 한다고 하여 오늘 바로 도색 처리를 공업사에서 가져가서 하는 것으로 하고 정리 땅땅. 저는 사실 이전에도 여기저기 긁어서 범퍼 색깔이 너덜너덜했던 터라 ㅠ_ㅠ 이번 기회에 저도 도색을 하기로 했고, 펜더도 약간 까져서 그것도 보기로. 엉엉(자동차야 1박 2일 동안 안녕~). 자기 부담금은 20만 원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범퍼 사고 따위에 보험사 출동 + 공업사에서 차 2대를 가지러 와주시는 어마어마한 광경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하. 하. 하


들어놔도 알고 써야 제대로 누릴 수 있다는 게 보험인지라, 이렇게 진행한 게 잘한 짓인지는 도무지 모르겠고, 분명 보험료는 어찌 되었든 오르겠지만, 보험 처리를 하고 나니 여러모로 맘이 편하긴 해요. 이래서 보험이 있는 건가 봐요. 


초보운전러는 이렇게 또 하나 배워갑니다.(아마 이후 주변의 여러 추가 조언이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만) 지난 몇 달 동안 올림픽대로를 경험(만)하였고, 서울시의 시속 50킬로에 행복해 하지만, 차가 없으면 스멀스멀 60킬로를 넘기는 자신을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초보운전 러 스티커를 뗀다는 글을 올리는 그날이 어서 오길 스스로도 기원해 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새 길을 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