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모양을 바꿔보고 싶었다.
중심선을 바꿔본다.
왼쪽을 표준으로 하던 선을
중간을 기준으로
오른쪽을 기준으로
어떤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표준으로 돌아간다.
문장이 깨지고 만다.
내용이 같아도 글은 깨지고 만다.
내용은 같은데 엉뚱한 의미가 되고 만다.
조금만 달라 보이고 싶었을 뿐이다.
기준을 조금만 옮겨
달리 보고 싶었을 뿐이다.
나의 모양은
깨지고
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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