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생각보다 별 거 없다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우리는 오늘이 지나면 어제가 되고,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온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인식이 만들어낸 착각이다. 과거, 현재, 미래라는 구분은 인간이 만들어낸 개념이며, 시간이라는 것도 실제 독립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해가 뜨고 지는 것을 기준으로 하루를 정의하지만, 사실 태양은 뜨거나 진 적이 없다. 태양은 언제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니, 엄밀히 말해 하루는 애초에 시작한 적이 없다. 우리가 온전히 존재할 수 있는 건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직 지금 이 순간뿐이다.
'오늘의 희생이 내일의 행복을 보장한다'는 말은 종종 우리의 삶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다. 매일 밤늦게까지 야근하며 건강과 인간관계를 희생한 끝에 승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그때 느끼는 행복은 일시적이며 허탈감으로 이어지기 쉽다. 간절히 바라던 미래가 다가오면 그것은 다시 '오늘'이라는 현실이 되기 때문이다. 미래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은 정작 현재를 어떻게 즐겨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한다.
흔히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거나 좋은 집과 차를 가지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성취에서 오는 행복감은 오래가지 않는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차를 자주 바꾸고, 끊임없이 새로운 일을 벌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타인의 인정을 통해 얻는 행복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의 행복을 타인의 평가나 조건에 의존하는 것은, 마치 자신의 재산을 모조리 남에게 맡겨두고 필요할 때마다 빌려 쓰는 것과 같다.
행복은 목표의 성취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느끼는 몰입과 즐거움에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일상에서부터 자신이 하는 일에 깊이 몰입하며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다. 뮤지컬 배우가 공연 중 몰입 상태에서 희열을 느끼고, 운동선수가 연습 과정 자체에서 성취감을 얻는 것처럼 말이다. 이들은 행복이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순간순간에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진정한 행복을 원한다면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함으로써 행복을 선택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미래를 위한 희생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고 즐기는 법을 익혀야 한다. 순간에 집중하고 작은 것들에서 기쁨을 찾는 버릇을 들인다면, 결국 지속 가능한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행복은 생각보다 별 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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