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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직장이 아닌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시대

사람은 돈보다 자기만의 일이 필요하다

by 달보


학교를 다닐 때 나는 직업보다 직장에 더 큰 가치를 두었다. 교육도 그렇게 받았고, 사회 분위기 또한 그랬다. 무엇을 하느냐보다 좋은 대학과 안정적인 기업이 더 중요한 목표처럼 여겨졌다. 스무살 무렵엔 명문대에 진학한 친구들은 성공한 것처럼 보였고,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는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다니는 이들이 성공한 사람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직장은 단순한 일터이며, 직업과는 다른 개념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직장을 삶의 중심에 둔 사람은 그곳을 벗어나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된다. 회사명이 곧 자존심이 되고, 직함이 정체성을 대변하게 된다. 한때는 이런 방식이 통했다. 평생직장이 보장되었고, 월급만으로도 충분히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세계적인 기업에 입사해도 연봉과 복지가 좀 더 나을 뿐, 그것이 삶의 본질적인 질을 좌우하지는 않는다. 삶의 질은 일상의 만족, 관계의 안정성, 자아실현의 가능성에서 비롯된다. 직장은 언제든 사라질 수 있으며, 그곳에만 의존하는 삶은 위태롭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직장이 아니라 직업이다. 단순한 생계수단을 넘어, 한 사람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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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단순히 생계를 위한 일이 아니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이 필요하다. 진심을 담아 몰입할 수 있는 일, 자신을 반영하는 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업무에 지친 나머지, 퇴근 후에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내곤 한다. 반면에 자신의 기술을 연마하거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사람들은 점점 더 삶의 만족도를 높이며 자아실현을 이루어나간다. 삶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지 못하면, 자신을 잃고 마는 것이다.


지금 시대에는 자신이 애정을 쏟을 수 있는 전문 분야를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인공지능과 자동화가 빠르게 발전하는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건 거의 확실시된다. 살아남으려면 단순한 직장인이 아니라, 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미국의 저명한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사람들은 직업을 통해 자아실현을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직장 생활이 아닌, 자신만의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직업이 정립되면 직장과 관련된 잡다한 문제는 자연스레 소멸된다. 그렇게 되면 직장을 수단으로 삼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통해 삶을 채워나갈 수 있다. 결국 직업을 찾는 과정이 곧 자신만의 삶을 구축하는 여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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